책 소개
동생 졸업한 후 하루라도 자기 힘으로 일해본 적이 없다. 벌써 10년이 넘었다니. 사회시선으로 보면 동생은 집콕족이자 니트족인데 본서의 저자인 누나에게 진행 중인 개인적인 실험수필의 주체다. 동생을 좀 더 잘 이해하도록 동생이 가족들의 움직임에 일어나는 반응을 하나하나 기록해 그의 내면세계를 탐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종일 집에만 머무는 게 겨우 익숙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거야말로 편한 생활양식이라는 사람도 있다. 사회적 접촉을 되도록 피하려고 학교나 회사를 거부하고, 어떤 형태의 인간관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이러한 형상은 최초 일본에서 알려지며 ‘히키코모리’라고 불렀다. 집콕족 늘어나면서 사회 이슈가 되고 관련 논쟁도 생길 수 밖에 없다.
집콕족 어떻게 하다가 늘어나는지 알아내기 어렵다. 대화 나누기는커녕 밖에 얼굴 보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저자에게 집콕족과 마주보고 대화할 기회가 있다. 37살 남동생은 대학 졸업한 후 집에 부모님과 산지 벌써 10년 지났다. 낮에 절대 외출하지 않는 동생은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며 누구든 본인 방에 들어오는 게 극도로 예민해 침범이라 생각한다. 거실 티비, 문손잡이 돌려 나는 삐그덕, 의자를 옮겨 바닥을 긁어내는 소리 등 예상지 못한 소리만 난다면 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다. 밖에서 들어온 담배연기 때문에 절규한 적도 있다.
집안 그 누구도 동생을 접근할 방법을 몰랐던 것은 저자가 창작 프로젝트 시작하고 나서 뭔가 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동생과 가족들 간에 오가는 말과 행동을 일년 동안 기록해 놓았다. 직접적인 인터뷰와 반성적 쓰기를 통해 저자가 누나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오로지 객관적 관찰 또한 기록에 공들였다. 가족들이 동생과의 갈등을 통해 정상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스스로 되물었다.
시에 살아있던 따뜻함으로 저자가 동생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일년의 기록을 통해 쉽게 잊혀진 사회 이슈를 재조명해준다. 다큐멘터리식 수필을 읽어 마침 저자 집안으로 들어가 직접 이야기 듣는 듯이, 거기서 그들과 함께 힐링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간략한 소개
리아오미(廖瞇)
산업디자인학과, 신문방송학과 복수전공 했다. 시 동호회에 가입한 후 시를 쓰는 동시에 새로운 미디어로 창작실험을 시작했다. 필름시底片詩라고 한다. 즉, 사진필름에 프린트해 놓은 시를 필름통에 있는 필름을 천천히 펼치면서 읽는 것이다. 2015년 시집 『무용지물(沒用的東西)』추간했다. 2019년 첫 수필집『이상한 우리 동생』으로 타이베이시로부터 문학창작 지원금 지급받았고, 익년 타이완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