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 류커샹은 타이완의 10개 철도노선을 따라 52개 작은 기차역을 직접 발로 뛰며 탐방기행을 기록했다. 따스하고 친근한 글은 독자들에게 떠오르게 했다. 여행의 본질은 삶의 속도를 늦춰 우연과의 만남에 대해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
비행기나 고속열차와 달리, 시스템 오래된 일반철도는 비교적 변변치 않은 교통수단이다. 그렇지만 느린여행에 적합한 딱 좋은 방법이다. 철길을 따라 흩어져 있는 작은 기차역들은 바로 인적이 드문 곳을 탐험하기에 완벽한 출발지다. 52개 작은 기차역과 주변의 매력을 기록해놓기 위해 저자가 10가지 각 다른 철도여행 일정을 만들어냈다.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디젤기관차를 운행하는 남회선南迴線를 타서 망고과수원과 타이완해협의 푸른 바다 사이에 지나가는 풍경, 역 근처 재래시장에서 타로죽 파는 모녀과의 만남, 전단지를 돌리는 젊은 여성과 나누었던 대화. 이야기 줄줄이 이어지고, 백년 된 호텔과 현지역사, 가족사까지 알게 되었다. 마음이 좀 더 느긋해진다면, 하찮아 보인 곳인데도 기억에 깊이 남는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뜻밖의 만남이며, 발견된지 않은 경치며, 군침 돌게 하는 맛집이며.
작은 기차역 탐방기행을 엮은 서사 구조에서 선뜻하면서 진지한 필치로 타이완의 자연경관, 향토 별미, 문화 또한 역사를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역마다 팔순 일러스트레이터 천셴셴은 그려놓은 소박한 색연필 그림도 달려 있다. 철도애호가든 느린여행매니아든, 보지 못했던 타이완 지방 경치의 아름다움으로 본 서에 빠질 것이다.
간략한 소개
류커샹（劉克襄）글
젊은 시절부터 19세기 박물학자의 마음을 갖게 돼 세계를 탐색해왔다. 시인의 눈, 역사학자에 걸맞은 사명감으로 타이완의 다양한 동식물과,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 관심을 기울린다. 지금까지 시집, 수필, 소설 또한 여행기 등 40여 권의 책을 출간했고, 많은 국내 문학상을 수상했다.
천셴셴（陳孅孅）그림
83세 무렵 그림 그리게 되었다. 시작한지 4년, 그만두지 않고그렸던 작품은 1천 점을 넘는다. 아들인 류커샹의 여행이야기를 즐겨 듣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