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의사도 하나 없는 요양원에, 막 입원한 주인공은 각종 환각상태를 겪는다. 요양원 환우들이 만들어내는 혼란 속에서 한발 한발 과거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의 진실을 보게 된다.
본 서는 타이완 그래픽노블 중 처음으로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날카로운 사회비판과 높은 문학성을 보여주고, 보편적인 공감을 얻고 오락적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이야기는 요양원 안과 요양원 밖의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요양원 내의 개성 뚜렷한 정신병 환자들이 환상, 최면 등을 겪는 등 다소 몽환적인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주인공이 어릴 적 겪었던 폭력을, 지금의 병을 만든 가장 핵심적인 그 사건까지 한층 한층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요양원 바깥에서는 주인공 가족들의 입을 통해 트라우마가 된 사건의 잔혹함과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끝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됨을 말한다.
본 서는 독자들이 정신질환 환자들의 상태를 근거리에서 자세히 보도록 하게 하고, 실제적으로 드러나는 폭력의 본질과 그에 대한 사회적인 무관심을 깨닫게 한다. 비록 무거운 주제이지만, 작가는 늘 그렇듯 자신의 블랙유머를 발휘하여, 독자를 웃게도 바짝 긴장하게도 만든다.
언뜻보기엔 정리되지 않은 듯 거칠고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색깔, 크기, 부호, 컷 여백 등에 작가가 각종 고심한 의도가 숨어 있다.
간략한 소개
팜 팜 리우(Pam Pam LIU)
삽화가로, 인디만화와 인디음악밴드 씬에서 활동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능하다.
2009년 타이완스젠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를, 2013년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를 졸업했다. 2010년 자비로 「과거X미래, 더 말해 뭐해」 를 시작으로, 다수의 만화집과 이미지간행물을 출간했다. 2021년 『정신요양병원으로의 여행』으로 타이베이도서전 소설부문 1등상을 거머쥐었다.
그녀의 창작 영감은 남녀관계, 음악, 만화, 영화 그리고 소설에서 온다. 삶의 빛과 그림자, 미움, 실패 등을 자유로운 상상 속에 새로운 것으로 전환하는 만화가 많고, 『친한 친구 암』, 『내 남동생 어렸을 때』와 같은 실화에 기반한 작품도 있다. 그녀의 블랙유머는 독자들을 폭소하게도 식은땀을 흘리게도 만드는 능력이 있다.
《瘋人院之旅》© PAM PAM LIU/慢工文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