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가(小輓)

짧은 만가(小輓)

아니모 천(阿尼默)
분야|그림책/회화집
출판사|Locus Publishing Company(大塊文化)

수상이력

  •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청년만화 부문
  • 2020년 금정상 아동및소년도서상
  • 2019년 오픈북 올해의 도서상 중국어창작 부문

책 소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만든, 죽음을 테마로 한 이 만화는 마치 회화와 같은 느낌을 주고, 높은 문학성을 보인다.

만가, 망자에게 불러주는 노래이다.
우리는 잃는 중에 얻고, 얻는 중에 잃는다.

삽화, 만화,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체코 유학 후 순수예술 창작을 시작한 아니모. 그가 10여년 구상하고, 3년간 창작에 매달려, 선보이는 이 작품은 ‘죽음’이라는 명제를 세 가지 방향에서 그려낸다.

「마른 시내」는 어린 시절 처음 죽음을 직접 목격한 후의 형용하기 어려웠던 놀라운 경험과 반응을 그린다. 「집 모기」는 두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교차시키며 모기 엄마와 인간 엄마가 다음 세대를 생육할 때 느끼는 감정과 분투를 이야기한다. 「리본」은 살인 욕구에 착상해, 영원한 사랑의 상실감과 기억을 그렸다. 『짧은 만가』 속 세 편의 이야기는 아니모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죽음들에 보내는, 그림으로 하는 애도이다.

아니모는 마음 속에 오래오래 품어왔던 이야기를 글 한 자 없이, 예술성 가득한 화면으로 구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타이완의 많은 전통적 이미지나 문화 요소들을 이야기의 배경 속으로 솜씨좋게 녹여넣었다. 프레임, 색깔, 디테일, 레이어 할 것 없이 그림으로 하나하나 감상해도 좋을 만한 수준이다. 300페이지에 가까운 연속 화면과 창작 밀도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다. 한 편의 긴 시처럼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고, 여러 겹의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을 그림 컷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간략한 소개

아니모 천(阿尼默)

타이완 다예대학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졸업, 체코 프라하응용예술대학 순수예술학과 회화과 석사 졸업. 스틸컷 포토그래퍼, 영화 미술감독, 애니메이션 감독 등을 했고, 18년간 삽화를 그려왔다. 문학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 장기이고, 글과 호응하고 우화적 의미가 깊은 그림을 그린다. 신문이나 문학잡지에 작품을 발표하고, 책 표지 그림도 그린다.
첫 만화집인 『짧은 만가』로 2020년 볼로냐라가치상 청소년만화 부분 수상을 했고, 그 다음 해에 첫 회화작품집 『러브레터情批』로 볼로냐 라가치상 시 부문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