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초보아빠가 어떻게 갓난 아기를 대하고, 아빠 노릇을 해야 하는지 몰라 초조해하는 모습, 그리고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얻는 놀라움과 깨달음을 그린다.
종종 남자들은 아빠가 되고 나서야,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는 말을 한다. 솔직히 말해, 우리도 어릴 적, 어떻게 아들딸이 되는지 배워본 적이 없지 않나. 말 안 듣는 짐승 새끼처럼 나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아버지의 존재 따위는 잊고 산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아이가 생기고 나면 저도 모르게, 어릴 때 아빠가 자신에게 했던 그 말들을 내 입으로 뱉게 된다. 그야말로 부친의 영향력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안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이전 아버지들의 교육방식을 지금에 적용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저 스스로의 지혜를 따라 더듬더듬 길을 밝혀나가는 수밖에 없다.
작가 샤오좡은, ‘그 당시 아빠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었을까. 포대기 속에 아이를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내가 아이가 생기고 나서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고 나니, 문득 그 당시의 아빠가 궁금해졌다고 한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다시 사는 것 같았고, 아빠가 되고 나서야 그 당시 아버지가 겪었을 노고가 이해되었다.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부자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자신이 아빠가 되는 그 여정을 기록으로 남겨보기로 했다. 이 책 속에 적은 아빠의 방황과 불안을 미래의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전한다.
간략한 소개
샤오좡(小莊)
본명은 좡융신. 1968년 출생. 타이베이 푸싱상공미술공예과 졸업. 타이완의 유명한 광고감독으로, 20여 년간 찍은 광고만 500편이 넘는다. 수차례 광고상을 수상했고, 대륙, 싱가폴과 일본 등지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왼손으로는 광고를 찍고, 오른손으로는 만화를 그리는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1997년 저서 『광고인 수첩』이 18쇄를 찍었고, 타이완 첫 그래픽노블이 되었다. 2009년 『창The Window』이 신문국 우수극화상을 받고, 2011년 스페인어 판권이 팔렸다.
2013년 『80년대 사건 기록부 1』이 금만상 올해의 만화대상과 청년만화상을 수상했다.
2014년 『광고인 수첩』 개정판이 출간되었고, 2015년 『80년대 사건 기록부 2』가 출간되어, 1, 2권 모두 프랑스어 판권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