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릴 때 아빠는 나의 영웅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그러나, 만약에 아빠는 영웅 아니라 신神이라면 어찌 되는가. ‘신과 함께’ 있던 저자 린처리林徹俐는 작가 글의 신통력으로 무당 아버지의 세계를 그려냈다.
어릴 때 아빠는 나의 영웅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그러나, 만약에 아빠는 영웅 아니라 신神이라면 어찌 되는가. 말 그대로 신이라는 말이다. 저자 린처리林徹俐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신의 세속적인 대변인으로 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하고, 성실히 일해왔다. 무당인 아버지를 보면서 자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천년 전부터 전해져온 민간신앙을 현대적 시점으로 묘사했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는 무신론자였다. 신은 자신을 도와준 적도 없는 데다, 동생은 알지못한 병에 걸렸을 때 절에 있는 무당이든 무녀든 도와 달라는 요청에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아버지가 그랬다. 어린 삼촌 그렇게 죽고 말았다. 단, 어느날 예고없이 어떤 영체가 자신 몸에 붙고 그에게 말했다. 그때부터 믿거나 말거나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처음 예기치 않은 (누군가의 어린 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생긴) 신내림부터 주마다 이웃들 위한 신내림 모임까지, 글귀 사이에 무당이라는 직업의 신성함이 느껴진다. 청하지 않지만 얻은 신통력 때문에 집은 향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동네 쉼터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눈물과 걱정를 업거나 희망을 품고는 어쩌다가 신의 목소리로 말해주는 남자에게 온다.
간략한 소개
린처리(林徹俐)
픽션과 논픽션 신예 작가. 첫책인『빙의 – 신에게 몸을 빌려준 나의 아버지』는 월간지에 발표된 에세이를 묶어 수필집의 모습을 내놓은 것이다.